이 책은 필자의 법학박사 학위논문 『프랑스 행정법상 ‘분리가능행위’(l’acte détachable)에 관한 연구-월권소송에 의한 행정계약 통제를 중심으로』를 토대로 하여, 그 이후 연구결과를 추가･보완한 것이다. 제1장에서는 행정현실의 변화에 따른 공법과 사법의 혼합현상 속에서 기존의 행정작용형식론과 소송구조의 획일적 적용이 부딪히는 문제점을 짚어본다. 제2장에서는 판례를 통하여 발전한 분리가능행위 이론을 시기적 구분을 통해 분석하고 유형화한다. 제3장에서는 분리가능행위 이론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제4장에서는 앞에서 논한 프랑스 행정소송의 특질에 비추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행정계약에 관한 소송과 논의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프랑스의 분리가능행위 이론이 우리법 체계에 시사하는 점들을 도출한다. 제5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면서 분리가능행위 이론이 다른 나라의 특수한 제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소송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편적인 법방법론의 하나임을 밝히고 우리나라 행정현실이 대면하고 있는 문제상황에 대한 환기와 전환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