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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와 일본
정성일 저
₩40,000
매진
경인문화사
양장
A5
0 쪽
2013년 4월 30일
9788949909356

그 동안 조선시대 한일관계사韓日關係史 연구는 국가 간의 외교外交나 일부 특권상인 중심의 무역貿易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일반 개인이 역사속에 등장하기는 힘들었다. 한일 간 빈번한 교류는 필연적으로 해난사고를 동반했고 이것이 海難으로 인한 漂流의 발생이었다. 바다 위에서 일어난 해난사고를 계기로 하여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서 두 나라의 지역 간 접촉과 교류의 기회가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해난사고를 적은 표류기록을 주로 이용하여 지역 간 접촉과 교류의 역사를 분석한 것이다. 내용은 크게 셋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해난의 기록〉에서는 표류기록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하고, 그것을 통해서 해난사고의 규모와 지역 분포를 개괄했다. 제2부 〈해난의 사례〉에서는 표류기록에 보이는 해난사고를 지역별・주제별로 고찰했으며, 제3부 〈해난의 국제화〉에서는 해난구조에 들어가는 비용을 주제어로 삼아서, 근대 이후 해난구조를 둘러싼 새로운 국제관계의 형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서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연결하는 ‘서쪽 길’의 존재와 역사적 의의를 규명하고자 했다. 전라도에서 일본 고토렛토를 비롯한 규슈의 여러 섬과 사쓰마, 그리고 유구국의 아마미오시마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이 책의 주요 분석대상이다. 왜관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졌던 ‘동남쪽 길’에 비해서 그 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서쪽 길’에 관한 분석을 통해서 조선시대 한일관계사의 공백을 복원하고 있다.

책을 내면서 서 론 ■ 1 제1부 해난의 기록 ■ 23 제1장 표류기록의 개관 25 제1절 표해록의 종류와 특징 25 제2절 조사기록의 종류와 특징 46 제2장 해난사고의 규모와 지역 분포 65 제1절 전라도 주민의 일본 표착 규모 65 제2절 일본인의 전라도 표착 규모 72 제2부 해난의 사례 ■ 81 제3장 해난사고를 계기로 한 전라도와 일본의 접촉 83 제1절 전라도의 해안방어와 해난사고 대책 83 제2절 여수반도와 고토렛토의 접촉 96 제3절 영암 선주와 강진 곁꾼의 치쿠젠오시마 표착 130 제4절 영암・강진・해남・보성・제주 주민의 항해와 표류 149 제5절 순천・남원 주민과 사쓰마 주민의 접촉 181 제6절 해남 대둔사 승려의 치쿠젠오시마 표착과 나가사키 체험 197 제7절 나가사키에서 지볼트를 만난 강진・영암 사람들 241 제8절 일본으로 표류한 제주 사람의 출신지 위장 266 제9절 제주로 표류한 유구인의 출신 위장 281 제10절 해남 선비의 유구 아마미오시마 표류와 송환 경로 310 제4장 전라도 표류민의 해상 활동 339 제1절 표류민의 신분과 신원 339 제2절 표류민의 선적물과 어선도구 348 제3부 해난의 국제화 ■ 359 제5장 해난구조 비용과 부담 주체 361 제1절 근대 이전 표류민에게 지급된 식료의 비교 361 제2절 근대 초기 전라도 주민의 해난구조 비용 381 제6장 해난구조제도의 근대화와 한일관계 405 제1절 일본의 해난구조정책과 조선의 대응 405 제2절 해난구조제도의 국제화와 ‘조선수난구호령’ 434 결 론 ■ 461 참고문헌 471 요약(일문・영문) 493 찾아보기 503
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