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인의 민족문화에 남다른 뜻을 가졌던 1930년대 민요연구가 이재욱 선생이 직접 채집하고 정리한 필사본 자료집. 일제의 억압과 유린 속에서 말살되어가던 시기에 이재욱 선생은 영남 지역 30곳의 민요 358곡을 채집 조사하고, 손수 『영남전래민요집』의 필사본 원고를 만들었다. 이 자료집은 영남 지역의 민요에 대한 최초의 총체적인 조사 정리 자료집일 뿐만 아니라 학계에 처음 공개되는 자료라는 점에서도 가치와 의의가 크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정구역별로 편제를 단순화시켰고, 곡명, 조사지명, 응답자 성명, 나이, 음조, 일시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특히 창자의 출생지와 곡의 이명을 함께 병기하였고, '애조''쾌조''타령조' 등의 조성표기까지 밝히고 있어 한국의 민요 연구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